【기원전 594년】 솔론의 개혁, 아테네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운 위대한 시작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중 하나였던 아테네는 기원전 6세기 초, 극심한 사회 갈등과 경제 불평등 속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 바로 솔론(Solon), 귀족 출신이자 시인, 그리고 아르콘(집정관)으로 임명된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아테네 사회는 소수 귀족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었고, 대다수 농민은 빚에 짓눌려 노예 상태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폭동이나 내전으로 번질 위험이 있었고, 솔론의 개혁은 이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드라콘 법 폐지
이전의 법은 거의 모든 범죄에 사형을 규정할 정도로 가혹했습니다. 솔론은 이를 전면 개정하고, 살인죄를 제외한 대부분의 범죄에 대해 사형을 폐지했습니다.
부채 탕감과 농노 해방
모든 시민의 빚을 탕감하고, 채무로 인해 노예가 된 자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이 조치는 많은 농민과 하층 시민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정치 참여 확대
귀족 중심의 정치 구조를 개혁하여, 일정한 재산 기준을 갖춘 시민에게 400인 평의회 참여권을 부여했고, 모든 시민에게는 민회(ekklesia)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습니다.
외국인(메토이코이) 보호
아테네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거주자들의 권리도 보장하고, 경제 활동을 지원하여 도시의 상업적 번영을 도모했습니다.

솔론은 법제자이면서도 철학자적 기질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인간은 계약을 깨는 것이 이로울 때, 비로소 계약을 지킨다”는 현실적인 통찰로 유명하며, 고대 그리스의 ‘7현인(七賢人)’ 중 한 명으로 기록됩니다.

물론 그의 개혁은 모든 계층을 만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귀족들은 특권을 잃었다고 불만을 가졌고, 가난한 자들은 개혁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솔론의 조치는 아테네 사회의 폭발적 갈등을 완화시켰고, 이후 페리클레스 시대의 완전한 민주주의 체제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역사의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