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토요일

【기원전 2334년】 인류 최초의 제국을 세운 왕, 사르곤 – 아카드 제국의 시작

기원전 2334인류 최초의 제국을 세운 왕, 사르곤 아카드 제국의 시작

 
기원전 2334, 메소포타미아 평야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제국'이라 불릴 수 있는 국가가 세워졌습니다. 이 제국을 건설한 인물이 바로 사르곤 대왕(Sargon of Akkad)입니다. 그는 중앙집권적인 통치를 실현하고 광대한 영토를 지배한 첫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1. 사르곤의 출생과 초기 생애

 
사르곤의 출생에 얽힌 이야기는 전설에 가깝습니다. 그는 수메르 전승에 따르면 아주피라누라는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사제였다고 합니다. 태어난 직후 바구니에 담겨 유프라테스 강에 띄워졌고, 이후 한 정원사에게 발견되어 자랐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성경 속 모세의 탄생 신화와 유사한 점이 많아 주목을 받습니다.
 
그는 후에 키시(Kish)의 왕 우르자바바(Ur-Zababa)술 따르는 자로 일했고, 결국 우르자바바를 몰아내고 왕권을 장악합니다.
 

2. 아카드 제국의 탄생과 확장

 
왕권을 잡은 사르곤은 움마의 왕 루갈자게시를 물리치고 메소포타미아의 패권을 차지합니다. 이후 그는 서쪽으로 레바논 해안과 아나톨리아(현 터키 지역)까지 정복하며 제국의 영토를 확장합니다.
 
수도는 아카드(Akkad)에 세워졌지만, 이 도시는 오늘날까지도 정확한 위치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카드 제국은 도시국가의 시대를 넘어선 중앙집권 국가였으며, 사르곤은 정복한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관료제를 확립하고, 도로망 구축, 우편 제도, 인구 조사 등 다양한 국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시기부터 아카드어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공식 언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셈어 계열 언어권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3. 사르곤의 유산과 아카드 제국의 전성기

 
사르곤의 치세는 약 56년간 이어졌으며, 그의 사후에도 제국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손자인 나람신(Naram-Sin, 재위 BC 2254~2218) 시기에 아카드 제국은 문화·경제적으로 큰 번영을 누립니다. 나람신은 자신을 신격화한 최초의 메소포타미아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르곤의 손자 나람신 때의 아카드 제국
 
하지만 전성기 이후 제국은 점차 내적 혼란에 빠졌고, 결국 기원전 약 2100년경 구티족의 침입으로 아카드 제국은 멸망하게 됩니다.
 

3. 사르곤의 역사적 의미

 
사르곤은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라, 고대 정치 시스템의 혁신자였습니다. 그는 분산된 도시국가를 하나로 통합한 최초의 인물이며, ‘제국이라는 개념을 실제로 구현한 첫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통치 방식과 행정 제도는 이후 수세기에 걸쳐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 여러 제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카드 제국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사르곤이 남긴 유산은 고대 문명의 뿌리로서 오늘날까지도 학문적으로 깊은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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