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토요일

【기원전 1279년】 람세스 2세의 등극과 이집트 제국의 황금기

기원전 1279람세스 2세의 등극과 이집트 제국의 황금기

 
기원전 1279, 고대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라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람세스 2(Ramesses II)가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제19왕조를 창시한 세티 1세의 아들로,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아 이집트 제국을 정치적·군사적·건축적으로 정점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그의 통치 기간은 약 66년간 지속되었으며, 이는 고대 세계에서 드물게 기록된 장기 집권 사례 중 하나입니다.

람세스 2세 [출처 : 위키백과]
 

1. 세티 1세의 유산과 람세스의 계승

 
람세스 2세의 통치는 아버지 세티 1세의 사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세티 1세는 이집트의 외교·군사 영향력을 크게 회복시켜, 레반트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람세스 2세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더 넓은 영토와 더 강한 정치력을 꿈꾸며 다양한 원정과 외교 전략을 펼쳤습니다.
 

2. 카데시 전투 히타이트와의 충돌

 
람세스 2세의 군사 업적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기원전 1275, 현재의 시리아 지역에서 히타이트 제국과 벌인 카데시 전투(Battle of Kadesh)’입니다.
 
이 전투는 명확한 승부 없이 끝났으나, 고대 근동 지역의 세력 균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당시 전투의 장면은 테베의 라메세움(Ramesseum)이라 불리는 장례 신전 벽화에 생생히 묘사되어 있으며, 이는 고대 전쟁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투 기록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3. 대건축의 시대 아부 심벨과 룩소르

 
람세스 2세는 건축의 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통치기에 이루어진 주요 건축물로는:
 
아부 심벨 신전
  • 거대한 바위산을 깎아 만든 태양신 아문-레를 위한 신전으로, 앞에 위치한 람세스의 20미터 석상 4기는 고대 조각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 1960년대 아스완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를 피해 UNESCO가 신전을 해체ㆍ이전한 프로젝트는 문화유산 보호의 상징으로 평가됩니다.
 
룩소르, 카르나크, 아비도스의 신전들
  • 종교 중심지에 웅장한 신전들을 세우며, 이집트 건축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4. 파라오의 개인사 사랑과 가족

 
람세스 2세는 여러 명의 왕비와 100명 가까운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총애했던 왕비는 네페르타리(Nefertari), 그녀를 위해 여왕들의 계곡에 화려한 무덤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고대 이집트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꼽힙니다.
 

5. 람세스 2세의 유산과 미라의 발견

 
1880년대, 이집트의 데이르 엘-바하리 지역에서 람세스 2세의 미라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후 1970년대에 이루어진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는 붉은색 머리카락, 강한 체격, 매부리코를 지닌 인물로 복원되었고, 이로 인해 고대 왕의 외모를 현대인이 직접 볼 수 있는 매우 드문 사례가 되었습니다.
 

6. 황금기를 이끈 파라오

 
람세스 2세는 단순한 통치자가 아니라, 군사 전략가이자 예술 후원자, 그리고 문명 설계자였습니다. 그의 재위 이후, 이집트 제국은 더 이상 그만큼 강력한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그는 위대한 람세스(Ramesses the Great)’로 불리며, 고대 이집트를 상징하는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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