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토요일

고르디아누스 1세 : 한 달의 황제, 제국을 흔든 비극적인 사건

고르디아누스 1: 한 달의 황제, 제국을 흔든 비극적인 사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고르디아누스 셈프로니아누스 로마누스(Marcus Antonius Gordianus Sempronianus Romanus), 즉 고르디아누스 1(Gordian I)는 기원후 238년에 짧은 기간 동안 로마 제국의 황제를 지낸 인물입니다. 그의 통치 기간은 238322일부터 412일까지로, 불과 한 달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냈습니다.

고르디아누스 1세
고르디아누스 1세 [출처 : 위키백과]
 

1. 고르디아누스 1세의 생애와 배경

 
  • 출생 : 기원후 159, 피리기아 (현재의 터키 지역)
  • 가족 : 고르디아누스는 로마의 명문 가문 출신으로, 그의 가문은 공화정 시절부터 원로원에 의석을 갖고 있었으며, 외가는 트라야누스 황제와 연결된 가문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마이키우스 마룰루스(Maecius Marullus) 또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로 추정됩니다.
  • 배우자 및 자녀 : 그의 아내는 파비아 오레스틸라(Fabia Orestilla)로 추정되며, 아들 고르디아누스 2세와 딸 마에키아 파우스티나를 두었습니다. 고르디아누스 2세는 후에 공동 황제가 됩니다.
 

2. 고르디아누스 1세의 정치 경력

 
고르디아누스는 알렉산더 세베루스 황제 치세 동안 보좌집정관을 지낸 후, 아프리카 속주 총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237, 그는 78세의 나이에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총독직을 맡았습니다. 당시 고르디아누스는 로마의 기득권층을 대표하는 인물로, 뛰어난 재력과 명성을 자랑했습니다.
 

3. 고르디아누스 1, 황제에 오르다

 
기원후 238, 고르디아누스는 북아프리카 속주에서 일어난 반란과 항의 운동의 중심에 섰습니다. 농장주들의 세금 불만으로 시작된 사건에서 고르디아누스는 황제로 추대되었고, 이에 원로원은 그의 황제를 승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르디아누스는 처음에 이를 거부했으나, 결국 군과 시민들의 압박에 의해 황제직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4. 짧은 통치와 고르디아누스 2세의 전사

 
고르디아누스 1세의 통치는 단 3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그의 아들 고르디아누스 2세는 군에서 용감하게 싸우지만, 결국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고르디아누스 1세는 충격을 받아 자살하게 되며, 고르디아누스 부자의 사망은 로마 제국 내에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5. 고르디아누스의 죽음과 그 이후

 
고르디아누스 1세와 고르디아누스 2세의 죽음 이후, 원로원은 푸피에누스와 발비누스를 새로운 황제로 임명하고, 그들의 중심으로 제국을 안정시키려 했습니다. 한편, 고르디아누스의 손자 고르디아누스 3세는 이후 황제로 즉위하게 됩니다.
 

6. 역사적 평가

 
고르디아누스 1세는 3세기 로마 제국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등장한 황제였습니다. 그의 통치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당시 제국의 내전과 정치적 혼란을 상징하는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육황제의 해라고 불리는 238년은 로마 제국 내에서 여러 황제가 난립하며 혼란을 일으킨 시기로, 고르디아누스 1세의 사망은 그 시대의 정치적 불안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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