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7년 6월 14일】 미국 국기 ‘성조기(Star-Spangled Banner)’의 탄생
미국의 상징이자 자유의 상징인 성조기(星條旗, Stars and Stripes)는 1777년 6월 14일, 대륙회의(Continental Congress)에서 공식적으로 미국 국기로 채택되었습니다. 이 날은 오늘날 ‘국기 기념일(Flag Day)’로 지정되어 미국에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1. 성조기의 탄생 배경
미국이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1년 후, 13개 주 대표들이 모인 대륙회의에서 국기 제정이 논의되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국기의 기본 원칙이 다음과 같이 정해졌습니다:
- 13개의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 : 독립 당시의 13개 주(州)를 상징
- 청색 바탕에 13개의 별 : 주권을 상징하는 별은 각 주를 의미
하지만 당시에는 별의 배치 방식이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아, 국기마다 별의 배열이 제각각이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2. 성조기의 진화
초기에는 새로운 주가 생기면 줄무늬와 별을 모두 늘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 1795년: 줄무늬와 별이 15개
- 1818년: 줄무늬와 별이 20개
하지만 이런 방식은 혼란을 불러왔고, 결국 1818년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웁니다:
“줄무늬는 13개로 고정하고, 별은 새 주가 연방에 가입할 때마다 하나씩 추가한다.”
이 원칙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현재의 성조기는 50개의 별과 13개의 줄무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국기 디자인은 1960년 7월 4일, 하와이가 50번째 주로 편입되면서 완성되었습니다.
3. 성조기의 디자인 : 누가 만들었을까?
성조기의 최초 도안자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역사에서는 두 명의 인물이 자주 언급됩니다:
- 벳시 로스(Betsy Ross): 필라델피아의 재봉사로, 워싱턴 장군의 요청으로 첫 국기를 제작했다는 설이 유명
- 프랜시스 홉킨슨(Francis Hopkinson): 독립선언서 서명자이자 국기 디자인에 대한 공적을 주장한 인물
4.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유래
1814년, 미국은 영국과의 전쟁 중 볼티모어의 멕헨리 요새를 성공적으로 방어합니다. 이를 본 시인 프랜시스 스콧 키(Francis Scott Key)는 감동을 받아 시를 쓰게 됩니다.
그 시는 곧 「To Anacreon in Heaven」이라는 영국의 술 노래에 맞춰 불리게 되었고, 훗날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Star-Spangled Banner)」로 채택되었습니다.
5. 성조기, 단순한 깃발 그 이상
성조기는 단순한 국가의 상징이 아닌, 자유와 독립, 그리고 미국 국민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물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디자인은 변했지만, 그 의미는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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