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6월 9일】 제2차 베이징조약 체결로 홍콩이 영국의 통치하에 놓이다

 

1898년 6월 9일, 중국과 영국 사이에 제2차 베이징조약이 체결되며, 홍콩의 일부 지역이 영국에 99년간 조차(임대)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조약은 이후 1997년 홍콩 반환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국제 협정으로 평가됩니다.

 

【아편전쟁과 홍콩의 시작】

 

1841년, 영국은 제1차 아편전쟁 중 홍콩 섬을 군사적으로 점령했습니다. 전쟁 이후 1842년 난징조약이 체결되면서, 청나라는 홍콩 섬을 영국에 영구 할양하였습니다. 이로써 홍콩은 본격적으로 영국 식민지로 편입되기 시작합니다.

 

【제2차 베이징조약과 99년 조차】

 

1898년 6월 9일, 청나라와 영국은 제2차 베이징조약을 통해 홍콩 본섬 외에 신계(New Territories) 지역을 99년 간 영국이 임차(조차)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조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차 기간: 1898년부터 1997년까지
• 조차 지역: 신계(New Territories) 및 235개의 부속 섬들
• 조약 성격: 주권은 중국에 있으나, 실질적 통치는 영국에 있음

이로써 홍콩의 영토는 대폭 확장되었고, 영국은 동아시아에서의 전략적 요충지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점령】

 

1941년~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홍콩은 일본군에게 일시 점령당했습니다. 그러나 1946년 전쟁 종전 후 다시 영국의 식민지로 복귀하면서 조차 조건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홍콩 반환 합의와 주권 이양】

 

오랜 조차 기간이 끝나가자, 1984년, 영국과 중국은 홍콩 반환에 관한 공동 선언을 체결합니다. 이 선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997년 7월 1일, 홍콩 주권은 중국에 이양됨
•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 아래, 50년간 자본주의 체제 및 자치권 보장
• 법치, 언론 자유, 독립적 사법제도 등 유지 약속

 

【현재의 홍콩 : 중국 특별행정구】

 

1997년 7월 1일 자정, 홍콩은 중국에 공식 반환되었고,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특별행정구가 되었습니다. 홍콩은 여전히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자치권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유산과 현대 정치의 교차점】

 

1898년 제2차 베이징조약은 제국주의 시대의 전형적인 불평등 조약이었지만, 그것이 남긴 영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은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했으며, 그 정치적 지위와 정체성은 여전히 국제 사회의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