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2년 6월 9일】 루소의 『에밀』, 프랑스에서 압수되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는 인간 교육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저서 『에밀(Émile, ou De l'éducation)』을 1762년에 출간했습니다.
그러나 출간 직후, 『에밀』은 종교적 내용을 문제 삼은 프랑스 가톨릭 교회와 스위스 개신교 양쪽 모두에게 비판과 탄압을 받게 됩니다.
【파리 의회의 결정과 루소의 도피】
1762년 6월 9일, 프랑스 파리 의회는 『에밀』을 압수하고 루소에게 체포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루소는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피신했지만, 스위스 제네바 당국 역시 『에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책을 공식적으로 소각했습니다.
결국 루소는 다시 영국으로 망명하게 되며, 『에밀』은 그가 사망한 후 4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에밀』의 핵심 사상】
『에밀』은 제목 그대로 “교육에 대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으며, 기존의 주입식 교육 방식을 비판하고, 아동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중시하는 전인교육(holistic education)을 강조합니다.
루소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고 믿었고, 억압이 아닌 자율과 경험 중심의 교육이 아이를 바르게 성장시킨다고 보았습니다.
【오늘날의 의의】
오늘날 『에밀』은 현대 교육철학의 기초를 놓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간 중심 교육, 아동 중심 교육 철학의 시초로 꼽힙니다. 루소의 교육 이념은 여전히 교육계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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