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6월 18일】 샤를 드 골과 자유프랑스군의 탄생 – 항복 속에서 외친 저항의 목소리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한 직후, 한 인물이 런던에서 마이크를 잡고 “프랑스는 항복하지 않았다!”고 외칩니다. 그 주인공은 샤를 드 골(Charles de Gaulle).
1940년 6월 18일, 그는 자유프랑스군(FFL)을 조직하고 프랑스의 명예를 지키는 전쟁을 시작합니다.
1. 프랑스의 항복과 드 골의 선택
1940년 6월, 독일군은 벨기에와 프랑스를 빠르게 침공하며 서유럽을 장악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결국 6월 16일 항복을 결정했고, 국민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육군 차관이었던 샤를 드 골 장군은 이에 반대하며, 6월 18일 영국 런던 B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역사적인 연설을 남깁니다.
“프랑스는 전투에서 졌지만,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
이 연설은 훗날 ‘6월 18일 연설(Appel du 18 Juin)’이라 불리며 프랑스 저항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 자유프랑스군(FFL)의 결성과 저항
드 골은 방송 직후 망명 프랑스인들과 식민지 군인들을 규합해 자유프랑스군(Forces Françaises Libres)을 조직합니다. 이들은 영국, 미국 등 연합군에 합류해 독일과의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그는 프랑스 내부의 레지스탕스(저항운동 세력)와도 연결하여, 군사ㆍ정보ㆍ심리전 등 다방면의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3. 전후 프랑스의 자존심, 드 골
자유프랑스군은 단순한 군사조직이 아닌 프랑스의 국가 정통성을 상징하는 세력으로 성장합니다.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드 골은 프랑스 임시정부의 수장(총리)으로 복귀하며, 해방된 프랑스의 정치적 중심인물로 떠오릅니다.
결국 그는 전후 대통령이 되어, 프랑스를 다시 유럽의 강국으로 세워나가며 독립적인 외교 노선을 펼칩니다.
4. 드 골의 유산, 그리고 오늘
드 골이 조직한 자유프랑스군은 훗날 프랑스 공화국 재건의 출발점이 됩니다. 2010년, 자유프랑스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당시 프랑스에서는 드 골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려는 정치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지금도 저항의 상징, 국가 자존심의 대변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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