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 대만 총통, 대만 역사상 최초로 미국 방문

【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 대만 총통, 대만 역사상 최초로 미국 방문

 

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李登輝, 1923~2020) 대만 총통이 대만 역사상 최초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리덩후이 총통의 방미는 대만 지도자로서 첫 공식적인 미국 방문이었으며, 그 목적은 모교인 코넬 대학교 동창회 참가였습니다. 그러나 이 방문은 단순한 동창회 참석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대만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은 순간이었으며, 대만의 존재를 세계에 부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덩후이 총통은 미국에 도착한 후 연설을 통해 중국이 대만의 외교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한, “이 방문이 달나라에 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미국과 중국, 그리고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이 심화된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리덩후이 총통의 미국 방문은 중국에 큰 반발을 일으켰습니다. 중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대만을 위협했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주미 대사를 소환하여 항의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저지하며 대응했으며, 중국의 인권 문제도 제기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리덩후이 총통의 미국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사건을 넘어서, 대만과 중국 간의 긴장과 국제정치에서 대만의 역할을 강조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