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양왕(고구려 제18대 국왕) : 고구려의 위기 속 왕권 강화와 대외전쟁

 

고국양왕(재위 384년 ~ 391년)은 고구려 제18대 국왕으로, 소수림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고국원왕의 둘째 아들입니다. 그의 치세는 주변국과의 전쟁과 외교, 그리고 국가 제도 정비의 시기로 평가받습니다.

 

1. 가계와 즉위

 

고국양왕의 본명은 이련(伊連) 또는 어지지(於只支)이며, 아버지는 고국원왕, 형은 소수림왕입니다. 384년 소수림왕이 후사가 없이 붕어하자 고국양왕이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그의 아들 광개토대왕은 고구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군주 중 한 명입니다.

 

2. 대외 전쟁

 

1) 후연과의 전쟁(385년)

 

고국양왕은 4만의 군사를 이끌고 후연을 공격해 요동과 현도를 점령했으나, 겨울에 다시 빼앗기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치렀습니다.

 

2) 백제와의 충돌

 

386년 고국양왕은 백제를 공격했으며, 389년과 390년에는 백제로부터 침입을 받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계속되었습니다.

 

3. 외교와 국내 정책

 

1) 신라와의 우호관계(392년)

 

백제 견제를 위해 신라와 우호관계를 맺고, 당시 신라 이사금인 실성을 인질로 받는 외교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2) 국가 제례와 종묘 수리

 

고국양왕은 백성을 위한 토지 신 제례를 실시하고 국사를 세우며, 종묘를 보수하는 등 왕권 강화와 국가 체제 정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또한 불교 장려 정책도 펼쳤습니다.

 

4. 고국양왕의 역사적 의의

 

고국양왕은 고구려가 주변 강국들과 끊임없이 충돌하던 시기에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왕입니다. 그의 재위기간은 짧았지만, 후연과 백제와의 갈등 속에서도 국가 체제 정비에 힘썼으며, 그의 뒤를 이은 광개토대왕의 대업을 준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동시대 주변국 상황

 

• 백제 : 근구수왕, 침류왕, 진사왕의 시대
• 신라 : 내물 이사금과 실성 이사금 시기
• 가야 : 이시품왕 통치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