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6월 9일】 중국 고대 은허 유적 발굴

 

1928년 6월 9일, 중국 허난성 안양현 샤오툰에서 은 왕조의 도읍지로 여겨졌던 은허 유적의 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발굴은 고대 은나라(殷)의 역사와 문화를 밝혀주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1. ‘용골’을 통한 갑골문 발견

 

청나라 말기, 북경의 한약방에서는 말라리아 열병을 치료하기 위해 ‘용골(龍骨)’이라는 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 용골은 거북이 등껍질과 소뼈로 만든 약재였으며, 그 안에 새겨진 갑골문자는 당시에는 단순한 약재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899년, 금석학자 왕의영(王懿榮)의 제자 유철운(劉鐵雲)이 용골 속에서 문자를 발견하며, 은나라의 존재가 역사적 사실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2. 은나라의 역사와 갑골문

 

갑골문은 은나라 시기에 사용된 가장 오래된 문자로, 당시 제사, 군사, 천문, 농경 등에 관한 중요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갑골문에는 왕의 행적과 안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활동들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우리는 은나라 왕이 문자를 사용하여 점을 치는 정인(貞人)의 보좌를 받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은허 유적 발굴의 중요성

 

은허 유적에서 발견된 청동기, 옥기(玉器), 궁전 유적은 은나라의 고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또한, 근처에서 발견된 은 왕조의 왕묘에서는 사람과 동물의 순장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유물들은 고대 중국 사회의 경제적, 군사적, 문화적 구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4. 은나라의 왕과 귀족들

 

은나라의 왕은 갑골문을 다루며, 점을 치는 정인을 보좌하고 제사를 주관하였습니다. 귀족들은 전차를 타고 전쟁에 참여하며, 사냥을 즐겼고, 농민들은 왕과 귀족에게 경작물을 바쳤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갑골문을 통해 얻어진 것으로, 은나라 사회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중요한 증거들입니다.

 

5. 은허 유적 발굴의 의의

 

은허 유적의 발굴은 중국 고대 은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갑골문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들은 고대 중국의 사회적, 정치적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1928년 6월 9일의 발굴은 중국 고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학문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