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나라(夏朝): 중국 최초의 왕조인가?
중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로 전해지는 하나라(夏朝)는 흔히 중국 최초의 세습 왕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하나라는 기원전 2070년경부터 약 400년 동안 존속했으며, 우(禹)라는 인물이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고학적 증거는 제한적이라 역사적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논쟁이 많습니다.
하나라의 건국과 우왕(禹王)
하나라는 전설적인 치수 영웅 '우(禹)'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우는 치수(治水), 즉 홍수를 다스리는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요·순 시대의 마지막 군주로부터 왕위를 세습받습니다. 이로써 선정(禅让)에서 세습(世襲) 체제로 전환된 것이 하나라의 시작입니다.
[포인트: 하나라는 중국에서 '왕권 세습'이 처음으로 시작된 시기입니다.]
하나라의 사회와 문화
하나라에 대한 기록은 《사기(史記)》나 《상서(尚書)》 같은 후대 문헌에 의존하고 있으며, 실제 유물이나 유적은 확실하게 하나라로 단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학계는 ‘얼리터우 문화(二里頭文化)’를 하나라와 연결하려는 시도를 해 왔습니다.
- 정치: 부족 연맹 형태에서 초기 왕조 국가 체제로 전환
- 문화: 청동기 사용 초기 단계, 조상 숭배 의식 존재
- 경제: 농업 중심의 생계, 황하 유역 중심 생활
하나라의 멸망
하나라는 마지막 왕인 걸왕(桀)의 폭정으로 인해 멸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사치와 무능으로 나라를 피폐하게 만들었고, 결국 상나라(은나라)의 탕(湯)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하나라 멸망은 '덕이 없는 왕은 망한다'는 중국 유교적 역사관의 대표 사례로 자주 인용됩니다.]
하나라의 역사적 의의
- 중국 최초의 세습 왕조
- 중국인의 치수 신화와 정치 전통의 출발점
- 이후 상나라, 주나라로 이어지는 왕조 체제의 기초
결론
하나라는 중국 고대사의 출발점이며, 역사와 신화의 경계선에 있는 왕조입니다. 아직 고고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문명 형성과 왕권 구조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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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 당시 지도(기원전 21~16세기)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저자: SY, 라이선스: CC BY-SA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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