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6월 17일】 UN 사막화 방지 협약 채택

 

1.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

 

1994년 6월 17일, 국제연합(UN)은 심각한 가뭄과 사막화로 고통받는 국가들을 지원하고, 토지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환경 협약인 ‘사막화 방지 협약(UNCCD)’ 을 공식 채택하였습니다. 이 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C), 생물다양성협약(UNCBD) 과 함께 유엔 3대 환경 협약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사막화란 무엇인가?

 

사막화는 단순히 사막이 확장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이는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건조 지역의 토지가 황폐화되고 생산력을 잃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이로 인해 생태계 파괴, 식량 부족, 빈곤, 이주 문제 등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3. 협약의 배경

 

사막화 방지 협약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UNCED), 즉 ‘리우 회의’의 결과물 중 하나로 탄생했습니다. 당시 채택된 ‘의제 21(Agenda 21)’에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이 강조되었고,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막화 피해가 심각하다는 데 국제사회가 공감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1994년 6월 17일, UN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연합협약’을 채택하였고, 협약은 1996년 12월 26일에 공식 발효되었습니다.

 

4. 협약의 주요 목적

 

UNCCD의 핵심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막화 및 가뭄 방지를 위한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대응
• 피해국에 대한 기술적·재정적 지원 확대
• 토지 생산성 향상 및 수자원 회복
• 사막화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
•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 전략의 수립과 실천

이 협약은 단순한 환경 보존 차원을 넘어, 경제 발전, 빈곤 퇴치, 식량 안보 등 다방면에 걸친 지속 가능성 확보를 지향합니다.

 

5.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UN은 협약 채택일인 6월 17일을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World Day to Combat Desertification)’로 지정하였습니다. 이 날은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적 협력과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가 진행됩니다.

 

6. 사막화 방지 협약의 의의

 

사막화 방지 협약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환경 정의와 지속 가능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지 황폐화는 단지 자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식량, 물, 생존, 경제의 기반을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이 협약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어가려는 실질적인 노력의 결실이며, 앞으로도 전 세계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약속입니다.